공안에 잡혀갈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올린 한 영상이 유투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한 지역에 사는 한 청년의 진심어린 메시지를 담은 영상인데 영상에 담긴 메시지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우한의 상황이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만이 전부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청년의 말에 따르면 현재 우한의 상황은 정말 심각해 보입니다.
영상의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우한은 모든 교통수단이 차단되었으며 주유소 또한 문을 닫았습니다.
가족이 고혈압이나 심장병에 걸려 응급전화 120에 전화하면 연결이 되지 않고 삐 소리밖에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용이 없는거죠.
본인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 같은 경우여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병원에 환자가 너무 넘쳐 번호표 없이 줄을 서도록 하며 몇 시간을 기다려도 의사들은 보는 척도 하지 않습니다.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다가 교차감염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상황이죠.
1월 23일, 우한이 폐쇄되기 전날, 22일과 그 전에는 거리에 마스크를 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평소대로 마작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노점상들도 그렇고 말입니다.
시장과 당서기 께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지방 고위간부와 1인자로서 아무런 정보가 없었을까요?
만약 정보가 있었더라면 왜 TV연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 강제로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경각심을 높이지 않았나요?
만약 그들이 소식을 몰랐다면 직무유기에 해당되며 관리를 맡아서도 안되며 진작 쫓겨났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저에게 문제가 있는 건가요?
1월 23일 도시를 봉쇄한 다음에야 우한시 곳곳에 공지문에 붙었어요.
마스크를 쓰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23일부터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그제야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시민들이 협조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쁜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그게 무엇인지는 여기서 토론하지 않겠지만 이번 사태에서 정부가 2003년 사스의 교훈을 잊고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는 건 분명합니다.
게다가 이번 사태에는 2003년 사스 때보다도 더 심각합니다.
지금은 외출하려고 해도 병원에 가려해도 모든 교통수단이 멈취있습니다.
자가용으로 병원에 가려고 해도 기름을 넣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은 의료 체계가 마비되어 엄청난 혼란이 일어난 상태입니다.
의료계에 있는 친구들에게서 들었는데 환자가 입원하면 소염제나 호르몬제를 놔주는 게 다입니다. 다시 말해 죽기를 기다리는 것이죠.
몸이 잘 버텨주면 다행인 거고 그렇지 않으면 죽는 것입니다.
가장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일부 의심 사례들은 사실 확실한데, 병원에서는 진단키트(의료용품)가 없다면서 환자들을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지구에서 이런 엉터리 국가가 또 있을까요?
의심 환자는 물론이고 1000분의 1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확실한 진단을 내려야 하는게 아닙니까. 그냥 돌려보내다니요. 만약에 "슈퍼전파자"라면 정부나 의료기관이 공공연히 보균자를 지역사회에 들여보내 교차감염이 일어나게 하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
개인이나 시민은 의학상식이 아무리 뛰어나도 병원 전문가들보다는 못합니다. 지구에서 이런 짓을 하는 국가가 또 있을까요?
제가 유투브에 출연한 것은 아무런 목적도 없습니다. 그저 한 사람이 살면서 진실한 말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살다보면 어떤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저는 제 양심을 걸고 진실한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우한시는 지옥입니다.
우한은 예로부터 문명적인 도시였습니다. 쑨원 선생은 여기서 신해혁명을 시작하면서 우한을 뉴욕처럼 현대화된 대도시로 건설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게 뭡니까
온통 우스꽝스럽고 비참한 일 뿐입니다. 트위터와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는 익숙한 거리에서 익숙한 억양의 사람들이 쓰러져 죽는 모습이 넘쳐납니다.
오늘은 설날입니다.
즐겁과 행복해야 하는 날인데 저희 우한 시민들이나 중국인들은 즐거울 수 있을까요?
또 해외 중국인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중국인들, 최소한 2,30대 젊은이들은 절대 바보가 아닙니다. 우리는 세뇌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다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진찬룽 교수같은 거짓말쟁이는 바보나 어린애들을 속일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린 이 국가가 어떤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린 목소리를 낼 방법이 없고 능력이 없을 뿐입니다.
저희의 몸은 보통 사람들과 같기 때문에 강철, 총알과 탱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이 영상을 보신 해외 중국인들에게 간청합니다.
저희를 도와주세요.
돈 한푼 들이 필요 없이 클릭만 좀 해서 영상 확산을 도와주시면 됩니다.
전 이걸로 돈 버는 사람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에 여론 압력을 조성해서 책임을 회피하지 말게 하려는 겁니다.
칭하이성이란 말도 안되는 곳에 가서 쇼를 하면서 사태를 지휘한다는데 지휘하긴 뭘 한다는 말입니까.
국민들이 다 바보입니까? XXXX
사람이라면 다 같을 겁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우한 사람이고 여기서 생활한다면,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가족, 친구와 주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병에 걸렸어요.
정부에 협조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무방비 상태에서 병에 걸렸는데, 치료도 못 받고 진단도 못 받은 채 병의 고통에 시달리고 죽음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람은 목숨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죽으면 없습니다.
이번 병은 발표처럼 발열과 기침이 전부가 아니고 열과 기침이 없어도 전파됩니다.
또 입만 아니라 눈으로도 전파됩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의사들도 이 점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우한 봉쇄 전 한 달간 이미 100~200만 명이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그들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전 중국을 봉쇄해도 안되고 지금 여기저기 봉쇄하는데 처음엔 뭐하고요.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정말 새겨들어주세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공안에 잡혀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한 소식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일반 시민들은 정말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세뇌된 것은 아닙니다. 저희도 민주 자유 개방된 사회를 꿈꾸고 자유롭게 트위터와 유투브에 접속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높은 집값, 높은 물가, 인플레이션... 특권층은 서민들을 착취하고 있는데 우리는 사실 다 알고 있습니다.
제 친구들만 봐도 돈만 있으면 권력이나 능력이 있으면 다 이민 갑니다.
바보는 없습니다. 방법이 없을 뿐입니다.
저희를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우한 사람들은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금 저희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아픈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지원을 못받고 고통받는 우한 시민들의 고통이 영상을 통해 생생히 전달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큰 용기를 내서 올린 영상인 만큼 영상 속 청년이 원하는 대로 이 영상이 널리 퍼트려져 우한의 상황을 되도록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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