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 탈구 총 정리 (증상, 진단, 예방법, 수술)
어느 날 갑자기 절뚝거리며 걷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을 때,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으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슬개골 탈구로 인해 힘들어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슬개골 탈구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는 혹시 이런 증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는지, 슬개골 탈구를 진단 받았다면 수술을 정말 해야하는 것인지, 앞으로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확실히 알면 최악의 상태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슬개골이란?
먼저 슬개골이라는 것은 무릎에 있는 작고 동그란 뼈를 말합니다. 슬개골은 무릎 중앙에 파인 고랑 안에 딱 들어가 있는데요. 이는강아지 뿐만 아니라 사람도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랑 내에서 무릎을 펴거나 굽힐 때, 중심축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무릎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슬개골 탈구란?
정상인 경우에는, 허벅지 근육과 슬개골, 정강이 뼈가 일렬운동을 해야합니다. 만약 이 배열에 문제가 생겨서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빠지게 되는 것을 슬개골 탈구라고 합니다.
안쪽으로 빠지게 되면 내측탈구, 바깥쪽으로 빠지면 외측 탈구라고 하는데요. 거의 80프로 이상의 강아지들이 내측 탈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 대형견이나 회색, 검정, 다크초코 색의 푸들 아이들 중에서는 외측 탈구가 발견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측 탈구가 있을 가능성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다리를 절면, 슬개골 내측 탈구인지 외측 탈구인지 여부를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개골 위치
슬개골은 뒷다리에만 있습니다. (앞다리에는 없음)
슬개골 탈구 단계별 증상 및 수술 여부
슬개골 탈구 1기(단계) - 손으로 밀어야 빠짐, 수술 X
이 경우에는 평상시, 일상생활 속에서는 거의 슬개골이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의사가 일부러 손으로 밀면 빠지고 손을 놓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면, 1기라고 진단합니다.
1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전혀 수술을 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잘 지켜보면서 적당히 관리해주시면 됩니다.
슬개골 탈구 2기(단계) - 들락날락, 수술 O, X
2기는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동물병원을 찾게 되는 단계입니다. 1기 때는 거의 일상생활 속에서 탈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2기 때는 무릎에 좀 힘이 들어가면 빠졌다가, 힘을 빼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말 그대로 슬개골이 때에 따라서 들락날락 하는 상태인 경우, 2기로 진단하게 됩니다.
뼈가 빠지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아파하는 시기입니다. 뼈가 긁히는 느낌이나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 때문에 처음 빠졌을 때 오히려 더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쪽 뒷다리를 들고 있거나 걸을 때 절뚝거리는 모습이 많이 관찰됩니다.
2기의 경우는 수의사들마다 수술 여부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2기인데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아이의 경우에는 아이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수술을 권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잠깐 아파하고 대부분 괜찮아 보이는 경우에는 약 복용과 함께 계속해서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권장할 것입니다.
슬개골 탈구 3기(단계) - 빠져있는데 손으로 밀면 들어감, 수술 O
3기 부터는 평소에도 탈구 되어있는 상태가 많습니다. 평소에 계속 뼈가 빠져있다가 수의사가 억지로 집어 넣으면 제자리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조금 움직이면 다시 또 빠지는 상태를 3기로 진단합니다.
3기인 아이들은 오다리이긴 하지만 의외로 똑바로 걷는 것처럼 보이고, 아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이미 아픈 다리에 적응을 하며 걷거나 이미 고통에 무뎌졌기 때문입니다. 약간 다리를 구부리거나, 허리를 내린다거나 하여 통증을 줄이는 자기만의 보행 패턴을 가지고 걷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기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해야한다는 수의사들의 진단에 의문을 가지는 보호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3기부터는 이미 정상 상태를 벗어났기 때문에 수술 없이는 회복하기 힘든 단계로, 아파하지 않아도 수술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슬개골 탈구 4기(단계) - 빠져있고 밀어도 안 들어감, 수술 O
4기는 평소에도 계속 뼈가 빠져있는데, 수의사가 억지로 다시 넣으려고 해도 들어가지 않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4기 진단을 받았다면, 비전문가인 보호자가 보아도 오다리일 것입니다.
4기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합니다. 다만, 4기로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수술을 한다고 해도 슬개골 탈구가 많이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1기가 목표이기 보다는 2기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개골 탈구를 방치하면..?
슬개골 탈구를 방치하게 되면, 무릎의 십자 인대가 파열되거나 손상되어 걷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걷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서 기어다니거나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더 큰 수술로 이어져서 아이도 보호자도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 예방법
1. 다이어트
가장 중요한 것은 살이 찌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체중이 늘면 다리가 느끼는 부담이 늘게 되고, 그러면 슬개골이 더 빨리 악화됩니다. 실제로도 1, 2기 진단을 받은 아이들 중 살찐 아이들이 더 빨리 3기로 넘어갑니다.
2. 바닥 매트
한국 아파트 마룻바닥은 강아지들 슬개골에 너무 안 좋습니다. 꼭 강아지들이 돌아다니는 공간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트를 깔아주어야 합니다.
3. 계단 오르내리기 적당히
계단 오르내리는 것도 너무 많이 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계단이 너무 많아 보인다면, 보호자가 안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슬개골 마사지
슬개골 탈구로 인한 통증을 감소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 진단
슬개골 탈구의 진단은 비전문가인 보호자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해보아야 합니다.
우선, 갑자기 아이가 다리를 절거나 한쪽 다리를 들고 걸어가는 것이 관찰된다면 꼭 병원에서 확인을 해보아야 합니다.
슬개구 탈구를 진단하는 것은 수의사가 다리를 만져보는 방식으로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하더라도, 일반 진료를 보러 갈 때 함께 확인을 부탁드리는 방법으로 꼭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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