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집 셀프 인테리어 #1] 집주인과 분쟁없이 꽃무늬 벽지 가리기 (도배X, 페인트칠 X, 시트지X)

반응형

[월세집 셀프 인테리어 #1] 집주인과 분쟁없이 꽃무늬 벽지 가리기 (도배X, 페인트칠 X, 시트지X)

집주인과 분쟁없이 꽃무늬 벽지 가리기 (도배X 페인트칠 X 시트지X)

 

왼쪽 Before 사진 / 오른쪽 After 사진
왼쪽 Before 사진 / 오른쪽 After 사진

왼쪽 사진은 가구배치 변경 후 도배가 되어있지 않은 부분이 있어 시멘트 벽이 드러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월세집에서 집주인이 해놓은 벽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으셨나요? 저 또한 새로 이사했던 월세집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깔끔한 민무늬 벽지를 원했지만 집주인 분께서 꽃무늬 벽지로 도배를 해놓으셨더라구요... 심플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의 집을 원했지만 꽃무늬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기도 하고 예쁜 소품을 구매해도 어울리지 않는 벽지 때문에 원하는 느낌이 나지 않아 속상했습니다.

 

 

 

 

꽃무늬 벽지 클로즈업 사진
꽃무늬 벽지 클로즈업 사진

 

 

 

집주인분께서 새로운 세입자가 입주할 때마다 벽지 시공을 해주신다고 계약 전에 말씀하셔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각벽지 시공이나 시트지, 페인트칠을 해도 되는 지 여쭈어 봤는데 역시나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벽을 가리는 방법에 대해 계속 찾아보았습니다.(저와 같은 이유로 벽 가리는 글을 찾으시는 세입자분들이 많으실 것 같네요 ㅠㅠ)

 

 

 

검색을 통해 찾은 벽 가리기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었습니다.

   1. 옷핀을 이용해 천을 고정시키기

   2. 벨크로를 이용해 천을 고정시키기

 

옷핀을 이용한 1번 방법은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지만 한 쪽 벽면을 가리는 데에 좀 더 특화된 방법이라서 저는 벨크로를 이용해 가리는 2번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입주 당시 방 사진
입주 당시 방 사진

 

한쪽 벽면만 포인트 벽지로 도배된 다른 집들과는 달리 이 집은 중간 몰딩이 있고 그 아래 부분으로 모두 꽃무늬 벽지가 있었습니다ㅠㅠ

 

 

 

 1차시도 

 처음에는 혼자할 수 있을거라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무작정 원단 사이트에 들어가서 벽 가림용 천(대폭, 6마), 시침핀, 열접착테이프(시접처리용도), 벨크로를 구입했습니다. 배송이 오고 나서 재료들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던 천은 시접 길이와 벨크로 길이를 계산하지 못해 턱없이 부족했고, 유튜브로는 간단해보이던 시접처리는 계속 천이 울고, 손바느질을 하려고 했던 벨크로는 생각보다 두껍고 딱딱해서 바늘 한번 왔다갔다 하는 것도 힘들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더군요...

 

결과는 난장판! 화면에서 보이던 천의 색깔보다 훨씬 어두워 방이 더 좁아보였고, 천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꽃무늬 벽지일 때보다 훨씬 지저분해보였습니다. 돈도 돈이고, 고생도 진짜 많이 했지만 결국  떼고 다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차 시도 결과 사진
1차 시도 결과 사진

 

 

 

 

 2차시도 

이번에는 몰딩 위쪽의 벽지 색과 최대한 유사한 색깔로 천을 구입했습니다. 6마를 했을 때에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넉넉하게 10마를 구입했고, 구매 당시에 이벤트 기간이여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벨크로 포함2만원 초반)

 

▶ 구매 사이트 : http://1000nara.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290377&cate_no=794

 

천나라 - 원단 전문 쇼핑몰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자체제작 홈패션 원단 전문 쇼핑몰, 천, 패브릭, 퀼트 다양한 원단 및 부자재 판매

1000nara.com

 

 

 

 

바느질은 저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1차 시도에서 너무 느껴서 전문가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방 사이즈를 재고 대략적으로 도안을 그려서 동대문 원단시장 지하 1층 수선집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그려갔던 도안... 다시보니 사장님께 죄송하네요...
당시 그려갔던 도안... 다시보니 사장님께 죄송하네요...

 

 

너무 많은 수선집이 있어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한 수선집 사장님께서 무슨 일로 오셨냐고 먼저 물어보시더라구요. 시접처리 + 벨크로 부착까지해서 총 5만원(천이 나눠지지 않고 크게 해야해서 더 비싸다고 하셨습니다)이었고 선불로 만원정도 내고, 이틀 뒤에 천 찾아갈 때 나머지 금액 계산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천을 재봉 맡긴 동안은 천을 붙일 벨크로를 벽에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몰딩에 바로 벨크로를 붙이면 나중에 뗄 때 자국이 남을 거 같아서 마스킹테이프를 먼저 붙이고 그 위에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벨크로를 붙였습니다.(마스킹테이프를 떼면 벨크로가 같이 떼어지도록!, 마스킹테이프 위에 순간접착제를 발라서 몰딩 손상 X) 바닥부분 몰딩 위에 전부 다 붙이기에는 전선 문제 때문에 불편할 거 같아서 부분부분 붙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원하던 심플한 느낌으로 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2차 시도 결과 사진
2차 시도 결과 사진

 

 

 


 

 

 

 정리 

 

 

벽지 변화 후 방 사진
벽지 변화 후 방 사진

 

현재 이 상태로 1년동안 유지하고 있으며 아직도 천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 없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1년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들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 벽지처럼 자연스러움 →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천을 붙인 지 잘 모르시더라구요. 그정도로 자연스럽고 기존의 벽지를 잘 가려줍니다.
  • 탈부착이 가능 → 오염이 발생했을 때, 떼어서 세탁하고 다시 붙이기 용이합니다.(아직 시도해보진 않았습니다. 그정도로 벽에 오염이 발생하는 일이 없긴 합니다.)
  • 콘센트 및 전선 숨기기 가능 → 오래된 원룸에 들어가면 벽면의 콘센트가 누렇게 변색이 되거나, 전선이 지저분하게 나와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천으로 가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저분한 부분이 가려져서 더욱 깔끔해보이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멀티탭을 이용하면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으면서 벽은 더 깔끔해보입니다.)

 

 

 

 

 

 

 단점

  • 먼지가 잘 붙음 → 제가 사용한 천이 면 100%이기 때문에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잘 붙는 편이라 주기적으로 테이프클리너 등을 이용해서 청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월세집에서 집주인과의 마찰 없이 셀프 벽 인테리어를 한 과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문제를 겪는 분들 또한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저는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